폐업은 줄었는데 공제금은 늘었다, 잘 접는 준비를 미룬 후회
지난달 가게를 정리한 지인이 전화로 이런 말을 했습니다. "그동안 부어둔 공제금이 이렇게 든든할 줄은 몰랐어." 목소리가 무겁긴 했지만, 그래도 다음 걸음을 뗄 여비는 손에 쥐고 있었죠. 문을 닫는 순간에야 안전망의 무게를 실감했다는 이야기였습니다. 올해 상반기 통계를 보면 소상공인 폐업 건수 자체는 지난해보다 다소 줄었습니다. 그런데 사업을 접을 때 받는 폐업공제금 지급 규모는 전년보다 16%가량 늘었다고 합니다. 폐업은 줄고 공제금은 커진 셈인데, 이건 미리 공제에 들어 꾸준히 부어온 분들이 그만큼 많아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. 저도 첫 장사 때는 이런 제도를 남의 얘기처럼 흘려들었습니다. 매달 몇 만 원 떼어 넣는 게 아까워 미뤘고, 정작 접을 때는 빈손이었죠. 돌아보면 창업을 시작하는 준비만큼이나 '…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