유행 좇다 반복한 창업 실패, 회전문에서 빠져나온 기록
동네 상가를 지나다 눈에 익은 자리 하나가 또 바뀌어 있었습니다. 반년 전 문 닫은 분식집 자리에 이번엔 다른 분식집이 들어와 있더군요. 간판만 바뀌었을 뿐 메뉴도 비슷했습니다. 그 앞에 잠깐 서서, 몇 년 전 저도 딱 그런 식으로 가게를 열었던 기억이 스쳤습니다. 요즘 회전문 창업 이라는 말이 자주 들립니다. 장사가 안돼 접은 자리에 같은 업종이 다시 들어오고, 또 얼마 못 가 문을 닫는 흐름이 반복되는 현상을 가리키는 말입니다. 경기가 어려울수록 준비 기간을 길게 잡기 어렵다 보니, 눈앞에 잘된다는 아이템을 빠르게 따라가는 경우가 많다고 볼 수 있습니다. 돌아보면 제 실패도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. 남들이 잘된다니까 급하게 뛰어들었고, 왜 앞사람이 문을 닫았는지는 제대로 들여다보지 않았습니다. 실패의…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