가게 접은 뒤 마음부터 추스르며 다시 일어선 폐업 후기
셔터를 내리던 날이 아직도 선명합니다. 마지막 정산을 끝내고 텅 빈 매장에 앉아 있었는데, 손해 본 돈보다 '내가 뭘 잘못했나' 하는 자책이 더 오래 남더군요. 폐업은 숫자로만 끝나는 일이 아니라는 걸, 겪어 본 사람은 압니다. 요즘 흐름을 보면 이런 마음의 문제를 사회가 조금씩 들여다보기 시작한 듯합니다. 폐업 소상공인을 위한 심리·경제 지원 을 제도로 담으려는 움직임이 지자체 차원에서 나오고 있고, 청년 창업을 돕는 지원센터를 점검하는 소식도 들립니다. 반면 자영업 시장 자체는 쪼그라들어, 여러 지원에도 신규 창업이 10% 가까이 줄었다는 이야기가 나올 만큼 분위기가 얼어붙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. 제 경험으로 보면, 실패한 뒤 가장 먼저 필요한 건 재무 상담이 아니라 '내 상태를 인정하는 시간'인 경…
